기업의 인공지능 도입,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기업전략 및 조직역량 관찰의 시사점

Abstract

인공지능의 영향에 대해 다양한 경제학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증연구의 기반이 되는 기술 도입의 측정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한계들이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연구가 개별 기술의 단순 도입 유무를 묻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경제학적 연구가 주장해온 실체적 측면,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기업 운영방식 변화 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SW융합실태조사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는 맥락과 도입과 연관된 조직적 측면을 검토함으로써 경제학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측정을 위한 제언을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업 전략 하에 기술이 채택되는 양상을 보면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가 개념적으로도, 실증적으로도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범주와 부합함을 확인했다. 또한, 선행연구가 강조해온 기술과 조직역량 간의 상보성을 확인했다. 제조업에서는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의 도입이 기업의 디지털 역량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지만, 서비스업에서는 기술-조직역량 간 관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상의 결과는 인공지능 도입에 관하여 경제학적으로 의미 있는 조사 및 측정 노력이 필요함을, 정책적으로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 있어 발생하는 장애물을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