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고령화와 보건·의료

Abstract

고령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의료부문에서 예측되는 바는 의료비규모의 증가와 장기요양서비스수요의 급증이다. 고령인구 한 사람당 의료비가 고령이 아닌 경우의 3～4배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고령화와 함께 국민의료비의 급증이 예상되며, 장기요양서비스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비용 또한 막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비지출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현재의 구조에서 향후의 건강보험지출과 재정부담을 예측하고,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요양서비스 역시 전반적인 방향에 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향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본 보고서의 1장에서는 최신 예측기법으로 주목되고 있는 확률적 시계열모형을 이용하여 향후의 건강보험 진료비와 국고지원규모를 예측하려 시도하였다. 기존의 예측방식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보다 정확히 향후의 부담을 가늠하려는 시도이다. 2장에서는 강력한 의료비 억제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공급자 측 비용감소책이 여타 국가에서 사용된 경험을 고찰한 후 우리나라의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3장은 이러한 공급자 측 직접규제가 가지는 한계로 인해 1990년대 이후 부각되고 있는 시스템 개선 노력을 살펴보았다. 의료비 증가를 위한 노력이 정부와 보험자의 역할의 변화를 초래하는 양상과 공급자 측 규제가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공단에 관련한 시사점을 추출하였다. 4장은 공적인 장기요양재원을 조달한 선진국의 경험을 고찰했다. 다양한 유형의 재원조달구조가 기존의 사회보장시스템과 의료보장체계, 문화적 기반과 갖는 연관에 주목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적절한 재원조달구조에 관한 시사점을 추출하였다. 끝으로 5장은 노인의 요양서비스 요구도를 발생시키는 요인에 관한 선행연구와 선진국의 장기요양서비스체계를 검토한 후 장기요양서비스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모색하였다.